폭풍의 눈 뒤에 숨겨진 진실: 트럼프 2기 정부와 머스크가 박아넣는 ‘시스템의 대못’
거대한 증기기관차와 낡은 레일 미국이라는 나라는 19세기에 깔린 낡은 레일 위를 달리는 거대한 증기기관차와 같습니다. 기관사는 시대에 맞춰 바뀌었지만, 레일의 폭과 방향은 100년 전 설계된 그대로입니다. 사람들은 기차에 새로 올라탄 기관사가 누구인지, 그가 어떤 화려한 유니폼을 입었는지에 열광합니다. 하지만 기차가 결국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관사의 미소가 아니라 바닥에 깔린 ‘철로의 규격’입니다. 우리가 최근 목격한 일론 머스크의 DOGE(정부 효율화 위원회) 참여와 퇴장은, 단순히 한 명의 억만장자가 정부 일을 돕다가 떠난 해프닝이 아닙니다. 이것은 20세기 초반부터 굳어진 미국의 ‘관료적 레일’을 21세기형 ‘자기부상 레일’로 교체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인물은 떠났지만, 그가 레일의 규격을 바꿔버렸다면 기차는 이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인물의 카리스마보다 무서워해야 할 ‘시스템 권력’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