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은 왜 챗GPT보다 무서운가: xAI가 성능보다 '배포 채널'에 집착하는 이유
엔진의 마력보다 중요한 것은 '도로망'이다 새로운 자동차가 출시될 때 사람들은 보통 "제로백(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이 몇 초인가?" 혹은 "최고 속도가 얼마인가?"를 묻습니다. 인공지능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AI 모델이 나오면 벤치마크 점수가 몇 점인지, 오픈AI의 GPT-4보다 얼마나 똑똑한지를 두고 순위 싸움을 벌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xAI가 만든 'Grok(그록)'을 바라볼 때는 이 질문의 방향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머스크에게 그록은 단순히 똑똑한 대화 상대가 아닙니다. 그는 그록이 얼마나 똑똑한지보다, 그록이 '어디에 앉아 있는가'에 더 집중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엔진(AI)이라도 달릴 수 있는 도로(배포 채널)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록의 진짜 무서움은 그 성능이 아니라, 이미 수억 명이 소통하고 결제하는 'X(구 트위터)'라는 거대한 고속도로에 아예 내장되어 태어났다는 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