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파생상품과 디파이의 개념, 현실, 장단점

바이비트 해킹 사건으로 본 이더리움 파생상품과 디파이 보안성


흑백 줄무늬 옷에 검정 망토를 두른 토끼가 핑크색 테 안경을 쓰고, 자신의 코인 자산을 방어하느라 해커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은 이 토끼 인형 주변에는 여러 코인과 자산관리 공부하는 책들이 쌓여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파장


2025년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의 보안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이더리움(ETH)과 다양한 파생상품이 대규모로 탈취되었다는 점에서 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콜드월렛이 해킹당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콜드월렛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콜드월렛도 안전하지 않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이 주는 교훈)


이번 바이비트 사건의 해커는 401,347 ETH 외에도 90,376 stETH, 15,000 cmETH, 8,000 mETH를 탈취했으며, 피해 규모는 총 14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가능하게 한 탈중앙화 금융(DeFi)의 작동 방식과 보안성 문제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에 주는 교훈과 투자자들이 앞으로 취해야 할 보안 전략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이더리움 파생상품이란?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자산 중에는 stETH, cmETH, mETH 같은 이더리움 파생상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 파생상품이란 무엇일까요?


파생상품(Derivatives)은 기존 자산을 기반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상품으로, 주식 시장에서도 선물(Futures), 옵션(Options) 등으로 익숙한 개념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이더리움 파생상품은 이더리움을 예치하거나 스테이킹할 때 발생하는 보상 토큰으로, DeFi 생태계에서 거래, 대출, 스테이킹 보상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사용됩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stETH, cmETH, mETH는 모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이지만, 각각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발행되며, 사용 목적과 방식도 다릅니다. 각각의 파생상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사용되는지 다음 글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더리움 파생상품이 디파이 생태계에서 주로 사용된다는 것은 디파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디파이의 보안성 문제에 대한 글은 추후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지금은 디파이의 개념에 대해 집중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란?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중앙화된 중개자(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입니다. 디파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디파이는 '은행이나 증권사 없이 블록체인으로 직접 돈 빌리고, 거래하고, 이자 받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 기관 없이 스마트 계약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디지털 금융, 중앙에서 벗어났기에 '탈중앙화 금융'이라는 것입니다.




디파이의 탄생 배경: 왜 그리고 어떻게 시작되었나?


디파이의 시작2009년 비트코인(Bitcoin)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 없이 개인 간(Peer-to-Peer)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탈중앙화된 화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화폐'의 역할에만 국한되었고, 복잡한 금융 서비스(예: 대출, 예금, 파생상품 거래 등)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확장한 것이 이더리움(Ethereum)입니다. 2015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개발한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통해 단순한 거래를 넘어선 복잡한 금융 거래와 프로그램 실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마트 계약은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는 자율적인 코드입니다. 이를 통해 중개자 없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컴퓨터 코드로 만든 자동 계약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돈을 보내면 자동으로 영화 티켓이 나오는 극장 예매 프로그램을 떠올리시면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디파이 생태계는 어떻게 발전했는가?


디파이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기반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커다오(MakerDAO)의 등장으로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가 발행되면서, 가격 안정성이 확보된 디파이 생태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다음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 유니스왑(Uniswap):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자동화된 시장 메이커(AMM)를 통해 사용자 간 자산 교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 컴파운드(Compound): 탈중앙화 대출 및 차입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자산을 예치하여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담보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에이브(Aave): 대출과 예금 기능 외에도 '플래시 론(Flash Loan)'이라는 무담보 초단기 대출을 도입하여 디파이의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디파이의 작동 원리: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


디파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를 자동화합니다.

  • 블록체인 네트워크: 분산 원장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 내역을 투명하고 불변하게 기록합니다.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Solana), 폴리곤(Polygon), 아발란체(Avalanche)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디파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 계약: 사전에 정의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을 예치하면 매월 5% 이자를 지급한다"는 조건이 포함된 스마트 계약이 있다면, 중개자 없이 이자 지급이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디파이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사용되고 있는가?


디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실생활 적용 사례들이 있습니다:

  •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Uniswap), 스시스왑(SushiSwap)과 같은 DEX에서 사용자는 중개자 없이 직접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 대출 및 예금: 컴파운드(Compound), 에이브(Aave)에서 사용자들은 자산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파생상품 및 보험: 신세틱스(Synthetix)에서는 주식, 금, 은 등 실제 자산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으며, 넥서스 뮤추얼(Nexus Mutual)에서는 스마트 계약 보안 사고에 대비한 탈중앙화 보험을 제공합니다.




디파이의 현재 위치와 미래 전망


현재 디파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접근성, 높은 이자 수익률, 탈중앙화된 자산 관리의 장점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현재 위치: 2025년 현재, 디파이 생태계의 총 예치자산(TVL, Total Value Locked)은 수백억 달러에 달하며, 점점 더 많은 금융 서비스가 디파이 형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 미래 전망: 디파이는 더 많은 자산 유형(주식, 부동산 등)을 디지털화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는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규제와 보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파이의 한계와 과제


디파이는 다음과 같은 한계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보안 문제: 스마트 계약의 코드 오류 및 해킹 위험이 존재합니다.
  • 규제 불확실성: 각국의 규제 정책이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이는 디파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복잡한 사용자 경험: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와 절차가 문제입니다.😭
  • 가격 변동성: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중앙화된 중개자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입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발전한 디파이는 탈중앙화 거래소, 대출 및 예금, 파생상품 거래,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자동화하여 사용자에게 직접 자산 관리의 자유를 제공합니다.


디파이는 개방성, 투명성, 글로벌 접근성이라는 강점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중앙 기관이 담당했던 거래 중개와 자산 관리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계약이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사용자가 직접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이자 수익과 글로벌 접근성을 제공하여 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계약 오류, 해킹 위험, 시장 변동성과 같은 보안 문제와 규제 불확실성, 사용자 경험의 복잡성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더욱 대중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서 탈취된 stETH, cmETH, mETH 등 디파이 파생상품이 악용되면서 보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다음 글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이더리움 파생상품 중 stETH, cmETH, mETH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각각의 파생상품이 어떤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발행되며,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왜 해커들이 이 파생상품을 노렸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디파이 프로토콜 자체의 보안성과 문제점,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곧 다룰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파생상품과 디파이의 보안성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한 개의 글로 다 설명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니, 결국 여러 개의 글로 나눠 자세히 다루기로 했습니다. 


월드 와이드 레벨업은 그저 꾸준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확실하게 잘 짚고 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나씩 꾹꾹 눌러 담으며,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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