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다음 행보는? 퇴출부터 확장까지, 2025년 전략 총정리

테더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시장 점유율과 최신 전략


한때 '준비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테더(USDT)는 이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테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전략 방향과 시장 변화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A futuristic financial hub with glowing holograms of Bitcoin, AI networks, and Tether coins, set against a world map highlighting Asia and the US, cinematic lighting, ultra-detailed, high realism"라는 프롬프트를 사용하여 생성한 이미지를 이용하여 '월드 와이드 레벨업' 블로그 작성자가 직접 디자인한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8,888 BTC 추가 매입: 디지털 금에 베팅한 테더


2025년 1분기, 테더는 비트코인(BTC) 8,888개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92,647 BTC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지갑으로 기록됩니다. 이 매입은 BTC 가격이 하락한 시점(분기 기준 -12%)에 단행된 것으로, 테더의 전략이 단기 시세 차익보다 장기 보유 중심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매입은 2023년 이후 테더가 선언한 전략, 즉 분기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라기보다는, 테더가 준비금 자산의 일부를 금에 이어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비트코인 채굴에도 간접적으로 참여 중이라는 보도도 있으며, 이처럼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테더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퇴출: MiCA 규제와 바이낸스, 크라켄의 결정


2025년 4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는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테더(USDT)를 포함한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현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는 EU의 새로운 암호자산시장규제(MiCA)가 본격 시행되면서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바이낸스는 2024년에도 보안 침해(해킹) 문제로 한 차례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그 바이낸스와 동일한 거래소입니다.


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는 유럽연합이 암호화폐 시장의 소비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한 첫 통합 규제입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발행사는 유럽 내 금융기관으로 등록되어야 함
  • 준비금은 100% 이상 실물 자산으로 보관되어야 하며, 제3의 감독기관이 이를 주기적으로 감시해야 함
  • 유통 한도 및 사용 목적에 대한 명확한 공시 의무


테더는 이 중 일부 요건—특히 준비금의 보관 방식과 회계감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MiCA 하에서는 '비승인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됩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 크라켄(Kraken) 등 유럽 내 주요 거래소들이 테더의 상장폐지 또는 서비스 축소를 결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현재로서는 유럽 시장에 국한되어 있으며, 미국과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테더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더는 유럽의 엄격한 규제 프레임을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기술 친화적인 국가 및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아시아 중심 전략 재편: 규제는 피하고, 점유율은 지킨다


테더는 현재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동 일부 지역을 전략 중심지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USDC(서클)와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소 간 송금, 디파이(DeFi), NFT 마켓 등에서는 테더가 높은 채택률을 보이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트론(TRON) 기반 TRC-20 USDT는 수수료가 거의 없고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나 이민자 송금 수요가 많은 국가들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트론 기반'이라는 의미는, 테더가 트론 블록체인의 기술을 활용하여 발행되었으며, 해당 네트워크의 특징—즉 빠른 전송 처리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 구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필리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소액 해외송금을 위해 은행보다 테더(TRC-20)를 선호하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USDC가 규제 준수와 투명성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지지만, 기술적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비교적 제약이 많다는 점과 대조됩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경우, 테더의 주요 파트너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허가된 운영거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기반은 테더가 유럽의 규제를 회피하고 자본력이 강하고 기술 수용도가 높은 국가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MiCA 규제가 단순한 소비자 보호 차원을 넘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견제 성격을 가졌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특히 테더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 그리고 유럽의 디지털 유로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달러 패권의 암호화폐 버전까지 견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일부 존재합니다.


물론 이런 해석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다양한 시각 중 하나이며, 동시에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과 유럽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이 점차 갈라지고 있다는 정세적 배경도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테더는 유럽에서 규제의 칼날을 피하는 대신, 시장성과 기술 활용도가 높은 비서구권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시장 대응을 넘어 정치적·지정학적 고려까지 포함된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테더는 더 이상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다: AI, 채굴, 교육으로 확장 중


흥미롭게도, 최근 테더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을 넘어 AI, 비트코인 채굴, 교육 인프라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AI 모델 개발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거나, 직접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한 기술 및 자금 지원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 자원(HPC) 인프라와 함께 분산형 인공지능 학습 모델을 활용한 금융 예측 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테더 자체 생태계 또는 제휴 플랫폼에서 사용자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더가 지원하는 AI 프로젝트 중 하나는 암호화폐 가격 예측과 디지털 신용평가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테더 생태계 내 'AI 신용 점수' 기반 대출 서비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또한, 테더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초 디지털 금융 교육 콘텐츠 제작 및 배포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부 형태를 넘어, 현지 언어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강의, 모바일 앱 기반 금융 게임, 커뮤니티 중심의 디지털 금융 교실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처음 접하는 디지털 금융 브랜드로 테더를 각인시키려는 장기적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처음 배운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충성도도 생기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러한 접근은 테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수십억 명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선제적 포지셔닝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1 USDT = 1 USD"의 논리를 넘어, 테더를 자산 운용 플랫폼이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 지향적인 성장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테더는 이제 단순히 '달러를 따라가는 코인'이 아니라, 암호화폐 기반 경제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시장 전략, 규제 대응, 투자 방향성에서 점점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테더와 경쟁 중인 스테이블코인들—USDC, DAI, 그리고 리플의 RLUSD 등과의 차별성과 경쟁 전략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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