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솔라나부터 트럼프코인까지 확장과 전략의 현재

USDC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확장 전략과 경쟁 환경


SVB 사태 이후, USDC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신뢰 회복과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USDC가 현재 어떤 지역과 블록체인에서 유동성을 강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테더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USDC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솔라나로의 확장, 트론 철수, 테더와의 경쟁, USD1 등장까지 흥미롭게 분석한 "월드 와이드 레벨업" 블로그 글의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솔라나에 2.5억 달러 재투입: 회복의 신호탄


2025년 4월, 서클(Circle)은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USDC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신규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3년 SVB 사태 이후 감소했던 솔라나 내 USDC 유동성을 대규모로 회복시키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저렴한 수수료로 유명한 고성능 블록체인입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솔라나는 미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기존의 이더리움(Ethereum)보다 훨씬 더 많은 트랜잭션을 초당 처리할 수 있으며(약 4천 건 이상), 거래 수수료도 1건당 0.001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속도와 비용에 민감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솔라나 생태계는 현재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NFT 마켓플레이스, 블록체인 게임, 지갑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이나 신규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실험하고 런칭하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합니다. USDC는 이러한 솔라나 생태계에서 결제, 유동성 공급, 담보 자산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어, 이번 대규모 재발행은 단순한 공급 확대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서클이 솔라나에 다시 대규모로 USDC를 발행했다는 것은,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이자, USDC가 고성능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조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디앱 개발자들에게도 강력한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며, 솔라나와 USDC의 관계가 한층 더 전략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트론에서의 철수: 리스크 관리의 일환


반면, 2024년 2월 서클은 트론(TRON) 네트워크에서 USDC를 철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론은 2017년 저스틴 선(Justin Sun)에 의해 개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하며 특히 아시아권 사용자들과 해외 송금, 게임 플랫폼, 카지노 관련 웹서비스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트론 기반의 USDT는 현재도 글로벌 송금에 많이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트론은 다른 블록체인들과 비교해 운영의 중심화 정도가 높고, 창립자 개인의 영향력이 강하며, 일부 국가에서 규제 회피용 플랫폼으로 사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서클은 이러한 구조가 USDC의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이라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론의 거버넌스 구조지분을 많이 가진 일부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탈중앙화보다는 실질적인 중심화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서클은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들과 협력하며 제도권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고자 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기 때문에, 트론 네트워크는 더 이상 USDC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서클은 성명에서 "USDC의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을 유지하기 위해, 트론 네트워크는 더 이상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 확대보다는 규제 대응과 신뢰 기반의 생태계 유지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 결정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동시에 USDC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트론(TRON) 네트워크빠른 전송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로 인해 일부 비공식 해외 웹사이트나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플랫폼, 특히 사설 도박이나 미인가 웹서비스에서 송금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어 왔습니다. 물론 모든 트론 사용자가 그런 곳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은 아니며, 이 역시 블록체인의 속성상 개방성과 자유가 공존하는 특징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클 입장에서는 이러한 환경 자체가 USDC의 ‘합법성, 투명성, 규제준수’라는 핵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어디까지나 규제 친화적 생태계를 지향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브랜드 철학과 일관된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더와의 경쟁: 2024년 8월의 반전 사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USDC는 테더(USDT)와 늘 비교됩니다. 테더가 여전히 시가총액과 유동성에서 앞서고 있지만, 2024년 8월에는 일시적으로 USDC의 거래량이 테더를 초과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플랫폼들과 대형 거래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테더보다 USDC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하루짜리 일회성 사건이라기보다, USDC의 신뢰성과 규제 친화적 이미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투명한 회계구조를 가진 USDC로 일시적으로 거래 중심을 옮겼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 8월 전후로 발생한 금리 및 정책 변화, SEC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발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의 외부 변수들이 겹치며, 단기적으로 '가장 안전하게 보이는 디지털 달러'로서의 USDC 수요가 급증했다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선호 흐름의 전조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테더는 유동성이 풍부한 대신, 여전히 준비금 투명성 논란이 있으며, USDC는 투명성, 회계 보고, 규제 준수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며 점유율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USD1의 등장: 트럼프 시대의 변수


2025년 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D1'이 공식 출범하며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플레이어가 등장했습니다. USD1은 정부 친화적이고 보수적 스탠스를 가진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로,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명확한 정치적 성향과 규제 협력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USDC와의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공화당 계열 투자자나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정치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구도는 단순한 기술력보다, 정책·규제·신뢰·이미지 전쟁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USDC는 '성장'보다 '정체성'을 선택했다


USDC는 단기적 유동성 확대보다는 규제 친화성과 생태계 안정성이라는 정체성을 선택했습니다. 트론 철수는 그 상징적인 예이며, 솔라나와의 재협업은 다시 한 번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테더와의 경쟁은 계속되겠지만, USDC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디지털 달러가 아니라, 제도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그런 기준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의 글로벌 전략과 법적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센터(Centre) 컨소시엄 해산 이후 서클이 단독으로 운영체계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월스트리트 상장을 위한 IPO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그리고 SEC 및 미국 재무부와의 규제 협력 관계, 나아가 디지털 달러(CBDC)와의 연결 가능성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암호화폐와 제도권 금융의 교차점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도 함께해 주세요. 🥰 

요즘 핫한 글

돈이 알아서 들어오는 시스템- 패시브 인컴 만들기

소프트월렛 vs. 하드월렛 – 차이점과 선택 기준

IRP 계좌 완벽 정리! 세액 공제 혜택과 연금 투자 활용법